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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영화 극한직업, 이병헌 감독이 만든 다섯 배우의 케미
심수지 기자  |  sjsim9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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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0.0원  스크랩 0명  승인 2019.01.31  11:3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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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5일 만에 관객수 3백만 명을 돌파하고 있는 영화 '극한직업'. 영화 '스물'로 충무로에 코믹 돌풍을 끌고 왔던 이병헌 감독이 5명의 배우들과 또 한 번 사고를 쳤다.

   
▲ (사진: 영화 '극한직업' 스틸컷)

영화 '극한직업'은 실적이 바닥인 경찰서 마약반 형사 5명이 잠복수사를 위해 치킨집을 개업, 장사로 대박치는 이야기로 진행된다. 5명의 형사로 등장하는 배우 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은 각자의 위치와 자신의 캐릭터를 정확히 파악해 영화에 힘을 보탰다.

   
▲ (사진: 영화 '극한직업' 스틸컷)

'극한직업' 마약반에서 '고반장'을 맡고 있는 류승룡. 후배들의 진급 속에서도 여전히 '반장'이지만 수사에 대한 열정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마약반 경쟁 상대인 강력반에게 밀리던 그는 수사를 위해 개업한 치킨집이 대박을 치고, 평생 '반장 마누라'라는 수식어 때문에 괴로워하는 아내를 위해 형사를 그만 둘 결심을 한다. 하지만 '전설'처럼 불렸던 형사계의 좀비, '고반장'은 마약계의 거물 이무배를 잡을 수밖에 없는 운명에 처하게 된다.

'고반장' 역할을 맡은 류승룡은 진지함 속에 늘 코믹을 감추고 있는 배우다. 최근 도전한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은 물론 영화 '7년의 밤', '명량' 등에서 분위기 있고, 카리스마 있는 역할을 늘상 맡아왔다. 하지만 여전히 대중들은 류승룡의 "예승이~ 콩 먹어~"를 잊지 못하고 있다. 영화 '7번 방의 선물'에서 정신 지체를 겪고 있는 아버지로 열연, 코미디 영화계에 큰 획을 그었던 류승룡. 그가 '극한직업'을 통해 코믹을 제대로 선사한다. 류승룡은 최근 인터뷰에서 "흥행은 내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 그래도 흥행에 대한 기대를 하지 않는 배우가 어디 있겠냐, 관객들이 기분 좋게 보길 바랄 뿐이다"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으나 개봉 시작과 동시에 어마어마한 기세로 관객수를 늘려가고 있다.

   
▲ (사진: 영화 '극한직업' 스틸컷)

'극한직업' 마약반 5명 중 유일한 여성 캐릭터 '장형사' 역할을 맡은 이하늬. 서울대학교를 졸업해 미스코리아, 미스 유니버스 타이틀을 지닌 그녀는 진지할 것 같은 평소 이미지와 달리 천진난만한 웃음을 동반한 코믹 작품에 이미 출연한 바 있다. '극한직업' 바로 전작인 영화 '부라더'에서도 묘령의 여인이지만 제 정신이 아닌 듯한 역할을 맡아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극한직업' 마약반에서 유일한 여자이지만, 다른 형사들을 통솔하고 이끌며, 팀 내 정신적 지주를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단단할 것 같은 그녀도 이병헌 감독의 '코미디'를 놓치진 않았다. 영화 캐릭터에 완벽히 가까워진 그녀를 보다보면, 남자 형사들과 다를 바 없이녹아든 그녀를 보게 된다. 하지만 영화의 끝, 로맨스 또한 놓치지 않아 '유일한' 여성 캐릭터의 역할까지 수행했다.

이하늬보다도 '극한직업'에서 제대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 배우는 누구일까. 지난 2017년 영화 '범죄도시'로 충무로를 뜨겁게 달궜던 배우 진선규를 꼽을 수 있다. 형사보단 망나니가 천직인 듯한 '마형사' 역할을 맡은 진선규는 '극한직업'에서 해맑은 미소 뒤에서 숨져진 승부사, 도박꾼, 유도 국가대표, 그 끝에서 형사의 면모까지 제대로 발휘한다. 진선규는 '범죄도시'에서 주인공 '장첸'을 보좌하던 조선족 '위성락' 역할을 소화해낸 바 있다. 빡빡 밀어버린 머리로 공포감을 조성한 그 역할 때문인지, 화제의 배우가 된 이후에도 줄곧 진지하고 공포감이 드는 역할을 도맡아왔다. 하지만 '극한직업'에서는 직업 정신을 위배하기도 하는 유쾌한 캐릭터에 영화 전반의 코믹적인 요소를 담당하는 역할이기도 하다. 실제로 진선규는 인터뷰에서 "'범죄도시'와 정반대되는 이미지라 꼭 하고 싶었다. 사람을 찌르고, 베고, 때리는 것보다 유쾌한 역할이 제 정서에 더 맞고 끌렸다"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진선규처럼 다른 매력을 '극한직업'을 통해 뽐낸 배우가 또 있다. 마약반 5인방이 쌩뚱맞게 잘 되기 시작한 치킨집에 홀려있을 무렵, 유일하게 정신줄을 잡고 잠복 수사에 몰두하는 미행 전문 '영호' 역할을 맡은 이동휘. 각종 영화에서 단역, 조연으로 끊임없이 전진해왔던 이동휘는 지난 2015년 tvN '응답하라 1988'에서 쌍문동 5인방 중 '동룡' 역할을 맡아 숨겨둔 코미디 기질을 아낌없이 보여왔다. 이후에도 tvN 드라마 '안투라지', 영화 '부라더' 등에서 코믹적인 부분을 담당해왔던 그. 하지만 '극한직업'에서는 오히려 류승룡, 진선규보다 진지한 모습이다. 평소 이동휘의 트레이드 마크처럼 여겨지던 안경을 벗고, 수염을 길렀다. 팀 내 유일한 진지함을 유지하기 위해 그을린 얼굴로 등장한 그는 다른 배우들보다 코믹적인 요소가 적지만 갑작스레 뿜어져 나오는 '애드리브신'의 면모는 영화 속에서 종종 느껴지곤 한다. '극한직업'에서 이동휘보다 유일한 막내로 나오는 배우 공명은 "동휘 형의 애드리브 때문에 탄생한 저의 환각 장면이 있다. 꼭 확인해달라"라고 전했고, 이동휘 역시"애드리도 무조건 연습해야한다. 감독님이 잘 열어주셔서 잘 나온 것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렇다면, 이동휘의 순발력 넘치는 '애드리브'를 즉석에서 소화해낸 막내 공명은 어떨까. 이동휘는 "공명 역할은 전 배우가 다 탐낼 정도로 귀엽다. 영화를 보고 나서 '공명이 다 했다'고 느끼기도 했다"라고 전할 정도. 공명은 마약반 5인방 중 막내로 형사가 된지 얼마내지 않은 신참 '재훈'을 맡았다. 신참이기 때문인지 5인방 중 누구보다 수사에 대한 열정이 넘치지만 실력이 열정만큼 따라와주지 않아 허당미를 내뿜는다. 특히 공명은 '극한직업'의 가장 중요한 장면이 시작되면서 '약'에 취해 멀쩡한 모습이 아닌 반쯤 돌아버린 모습으로 등장한다. 하지만 이때부터 공명의 매력이 시작, 그가 '극한직업'에 등장하는 이유들을 느낄 수 있게 된다.

   
▲ (사진: 영화 '극한직업' 스틸컷)

마약반 5인방이 각자의 역할을 제대로 소화해내 '극한직업'에 불어넣었고, 그 매력을 느낀 관객들이 폭소한다. 설날이 다가오기 시작하는 이때, 영화 '스물' 감성보다 업그레이드 된 코미디로 찾아온 이병헌 감독의 '극한직업'은 배우들의 평소 매력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영화가 흥행하고 있는 이유 중에는 이들의 남다른 호흡을 꼽을 수 있겠다. 이동휘는 자신의 대표작 '응답하라 1988'을 언급하며 "개인적으로 쌍문동 5인방과 겨룰만한 케미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류승룡 역시 "'극한직업'은 절대 혼자서 할 수 없는 작품이다. 함께 한 5명은 앞으로 평생 길게 갈 친구들이다. 팀워크가 좋아서 찍으면서도 행복했다"라고 촬영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그들이 촬영하면서 느낀 행복함, 즐거움이 '극한직업'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되고 있는 요즘, 천만 관객도 코 앞으로 다가올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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