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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열혈사제'로 돌아온 이명우 감독, "코믹함 속에 묵직한 한 방 있는 드라마 만들 것"
현혜선 기자  |  hyun922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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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0.0원  스크랩 0명  승인 2019.01.28  18:2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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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SBS 제공)

SBS의 기대작 '열혈사제'의 감독 이명우가 드라마를 향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25일 목동 SBS 컨퍼런스룸에서는 오는 15일 방송 예정인 '열혈사제'의 연출을 맡은 이명우 감독의 기자 간담회가 진행됐다.

'열혈사제'는 분노조절장애 가톨릭 사제 김남길(김해일 역)과 구담 경찰서 대효 형사 김성균(구대영 역)이 한 살인 사건으로 만나 공조 수사에 들어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여기에 SBS '펀치'와 '귓속말' 등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이명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기대작으로 떠오른 '열혈사제'에 대한 모든 것을 집중탐구한다.

Q. 박재범 작가와는 처음으로 맞춘 호흡은 어땠는가?

박재범 작가는 전작 '김과장'에서도 알 수 있듯이 코믹물에 특화되어 있는 분이다. 반면 나는 무거운 주제를 다뤄와 작업 초반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에 필요했다. 배우들을 캐스팅하고 수정고를 뽑아가는 과정에서 박재범 작가와 합을 맞출 수 있게 됐다.

Q. 박재범 작가의 코믹함과 이명우 감독의 무거운 주제가 잘 조화를 이루었나?

오히려 시너지 효과가 난 것 같다. 묵직한 주제를 코믹함으로 풀어 주신 박재범 작가 덕분에 수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Q. 배우들의 캐릭터가 저마다 개성이 넘친다. 캐스팅 과정은 어떻게 됐는지 궁금하다.

우선 김남길 배우를 캐스팅하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 그는 묵직한 주제를 코믹하게 표현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가지고 있는 배우다. 실제 카메라 앞에선 그의 코믹 연기는 내 예상보다 10배 정도는 뛰어났다.

이하늬가 맡은 검사 역할은 권력을 바탕으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역이다. 검사는 수사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떤 중대한 사건이 생겼을 때 극의 방향성을 좌지우지한다. '열혈사제'는 정공법보다 변칙에 가깝기 때문에 역시 코믹감을 표현할 수 있는 배우를 찾았다. 특히 이하늬가 맡은 역할은 시청자들이 봤을 때 자칫 밉상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그녀 특유의 사랑스러움과 건강한 이미지가 역할을 마냥 나쁘게 보이지 않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생각해 캐스팅했다.

김성균은 코믹한 이미지와 서늘한 악역의 이미지가 공존하는 배우다. 무심해 보이는 듯하면서 가슴속에 따뜻함이 있는 느낌이다. 김성균이 캐스팅되기 전에 해당 역할은 표준어였다. 그러나 김성균 배우가 맡게 되며 경상도 사투리로 대본이 전면 수정되는 변화가 생기기도 했다.(웃음)

Q. 최근 OCN '손 the guest', '프리스트' 등 사제물이 연달아 나왔다. '열혈사제'의 차별성은 무엇인가?

우선 '열혈사제' 기획 단계에서는 사제를 다룬 드라마가 없었다. 그런데 어쩌다보니 사제물이 쏟아지더라(웃음). 하지만 기존의 사제물과 우리 드라마가 근본적으로 방향성이 다르다. 기존 사제물이 구마 의식을 다뤘다면 우리는 사제가 범죄자들을 잡는 이야기다.

Q. 그렇다면 사제와 가톨릭 교구라는 종교적인 색채가 가미됐는데 어려움은 없었나?

아무래도 종교 이야기를 꺼내다 보니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혹시 해당 종교를 비하하게 되거나 본의 아니게 실수를 가해 누군가 상처를 주면 어쩌나 고민이 많았다. 그래서 우리 대본을 가톡릭 교구에 미리 보냈다. 교구 쪽에서 신중하게 검토한 후 허락해주셨다. 그뿐만 아니라 가톨릭 쪽에서 드라마 역사상 처음으로 명동성당 촬영을 허락해주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가 미쳐 발견하지 못한 부분도 있을 것 같다. 종교계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불편해하시거나 누군가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볼 수 있을 가능성도 있다. 이럴 때는 과감하게 지적해주셨으면 좋겠다. 그냥 넘기지 않고 수정하겠다.

Q.  SBS 첫 금토 드라마다. 이제는 드라마가 아니라 동시간대 예능 프로그램과 경쟁해야 하는데 부담감은 없었나?

하필 내 작품이 SBS 금토드라마의 첫 타자가 돼 부담스럽긴 했다. 앞서 드라마 시간대 드라마끼리 경쟁했다면 이제는 예능 프로그램과 경쟁해야 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우리 드라마가 갖는 가족 오락물의 특성을 가지고 있어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SBS 측도 이러한 특성을 고려해 편성해주지 않았겠나(웃음). 예능 프로그램을 보는 것만큼 웃음 코드가 가득하고 보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를 만큼 즐거운 드라마를 만들겠다.

Q. 예능 같은 드라마를 만들겠다고 하셨는데 그러면 드라마도 아니고 예능 프로그램도 아닌 애매한 위치가 돼 오히려 작품의 방향성을 잃게 되는 게 아닌가?

예리한 질문이다. 우리 드라마는 분면 정통 드라마다. 다만 이야기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밝은 톤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시트콤이나 시추에이션 드라마와는 차별되면서 기존 정극 보다는 밝고 가벼운 게 우리 드라마 특징이다. 사실 아직 편집을 마지치 않은 상황에서 나도 고민이 많다. 이도 저도 아닌 것은 피하려고 한다.

Q. 밝은 드라마를 촬영하면 현장 분위기도 좋을 것 같다. 어떠한가?

화기애애하다. 현장에서 다들 깔깔거리면서 웃고 매우 즐겁다. 컷 소리와 함께 배우들은 물론 스텝까지 전부 웃는다. 그리고 우리가 촬영한 결과물을 보면서 다시 한 번 웃음이 터지기도 한다. 그런데 우리끼리만 재밌고 시청자들은 재미없을 것 같아 걱정이 되긴 한다.

Q. 그럼 시청자들이 '열혈사제'에서 찾을 수 있는 재미와 볼거리는 무엇인가?

'열혈사제'는 우리 사회에 존재하고 있는 답답한 문제에 대해 화두를 던진다. 사회 현상은 우리 국민 모두가 알고 있으며 고쳐지길 염원한다. 하지만 이 주제를 드라마 전면에 앞세우기보다는 웃음 뒤에 숨겨놨다. 시청자 여러분께서 한참 웃다가 보면 마음에 와닿는 메시지가 있을 것이다. 또한 엉뚱한 상황을 매 회 엔딩에 배치했으니 기대해 주시기 바란다. 그뿐만 아니라 과감한 패러디도 가미됐다. 유명 드라마나 영화의 명장면이 숨겨져 있으니 보는 재미가 쏠쏠할할 것이다.

Q. 최근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됐다. 현장은 어떤지 궁금하다

이 제도가 시행됐다고 전해 들은 순간부터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이 제도를 잘 시행하는 드라마도 있고 아직 지키지 못한 드라마도 있다고 들었다. 하지만 우리는 이 부분을 지키려고 많이 노력했고, 지금까지는 잘 지켜지고 있다. 일단 감독인 나부터 피부로 느껴지더라. 작품 시작하면 한 달 만에 피부가 안 좋아지는데 요즘은 괜찮다. 3일 정도 촬영하고 1~2일을 정도를 쉬는데 이런 시스템이라면 1년 내내 촬영해도 좋을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목표 시청률과 공약이 있다면 말씀해달라.

목표는 마의 10%다.(웃음) 요즘 방송사도 많아지고 작품도 쏟아지는 상황에서 10% 넘기도 힘들다고 들었다. 만약 10% 넘는다면 여기 계신 기자님들 우리 현장에 초대해서 대접하겠다.

Q. 시청률 10% 넘기 어렵다고 엄살을 부리시는데 JTBC '스카이 캐슬'의 경우 종편과 시간대의 악조건을 넘고 2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작품성이 좋다면 시청자들이 선택한다는 얘기다. 어떻게 생각하시는가?

정곡을 찔렸다. 나도 전작 '귓속말'에서 시청률 20%를 넘기기도 했지만 여전히 어려운 숙제다. 이제는 시청률이 넘어가느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닌 것 같다. 화제성이 중요한 것 같다. 요즘 젊은 세대들을 TV 앞으로 끌고 오기 어렵다는 것 알고 있다. 욕심으로는 금요일에 보면 토요일이 기다려지고, 토요일에 보면 금요일이 기다려지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SBS 첫 금토드라마의 시작을 맡게 됐다.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 있겠지만 '열혈사제'가 잘 돼야 다음 타자들도 힘을 낼 수 있다. 열심히 찍을 테니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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