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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언더독, 진짜 우리들 세상은 어디일까
강다윤 기자  |  kdy52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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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0.0원  스크랩 0명  승인 2019.01.28  17: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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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1000만 시대, 그 속에서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지난 16일 개봉한 애니메이션 '언더독'은 예상외로 묵직한 화두를 던진다.

   
▲ (영화 '언더독')

주인과 함께 살아가던 강아지 '뭉치'(도경수 분)는 단순히 크기가 커졌다는 이유로 버림받는다. 하지만 뭉치는 "기다려"라는 말 한마디에 공을 문 채 가만히 주인을 기다린다.

거리를 떠돌던 '짱아'(박철민 분) 무리가 다가오고서도 뭉치의 믿음은 계속된다. 그간 짖지 못하게 전기 충격기를 달고 살았기에 뭉치는 개미만 한 목소리로 버려졌음을 부정한다. 결국 뭉치는 병든 개 '방울이'가 버려지는 처참한 모습을 두 눈으로 목격하고서야 자리를 뜬다.

다행히 뭉치는 짱아 무리와 함께하며 거리 생활에 적응한다. 주인이 주었다는 이유로 애지중지하던 장난감 공을 떨쳐버리는데 성공하기까지 한다. 그리고, 뭉치는 산속에 살고 있는 또 다른 개 '밤이'(박소담 분) 무리를 만난다.

   
▲ (영화 '언더독')

'언더독'의 본격적인 이야기는 머물 곳을 잃게 된 이들이 사람을 피해 '우리들 세상'을 찾아 나서며 시작된다.

본래 '언더독'은 이기거나 성공할 가능성이 적은 약자를 뜻한다. 사람들에게 버려지고, 사람들에게 핍박받으며, 사람들에게 갈 곳을 잃은 뭉치 일행에게 이보다 더 잘 어울리는 말은 없다.

극 중 뭉치가 자신들이 사는 방식에 의문을 품자 짱아는 "생각하는 대로 사는 게 아니라 사는 대로 생각하는 것"이라고 일갈한다. 버려진 이들에게 당장 급급한 것은 생존이며 생각이나 행복은 사치이기 때문이다.

그 적나라한 실상을 전하듯 '언더독'은 강아지를 양산하는 개공장이나 책임감 없이 버려지는 유기견들을 구체적으로 그려낸다.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언더독'에 '나쁜 사람'과 '좋은 사람'은 등장하지만 '나쁜 개'는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악역을 맡아 무서운 그림체와 핏발 선 눈을 자랑하는 사냥개들조차 사실은 주인의 말을 충실히 따랐을 뿐이다.

이어 '언더독'은 뭉치 일행이 꿈꾸는 최종 도착지가 사람들이 없는 세상, 비무장지대(DMZ)인 것을 통해 문제가 되는 것은 사임일을 직설적으로 꼬집는다.

그러면서도 '언더독'은 병든 개들과 함께하는 부부와 "사실을 인간을 사랑한다"라고 고백하는 짱아를 통해 조심스레 희망을 내비친다.

또한 이렇게 다른 길을 열어두면서 반려견과 인간이 함께하는 삶은 물론 "생각하는 대로 사는 삶"이라는 또 하나의 질문을 던진다.

   
▲ (영화 '언더독')

이 같은 이야기는 수채화 느낌이 물씬 풍기는 한국적인 색채로 따스하게 그려졌다. 싱크로율을 높이기 위해 배우들의 녹음이 먼저 진행된 만큼 더빙 역시 자연스럽다. 깨알 같은 유머 코드는 맛깔나게 녹아내렸다.

'우리들 세상'으로 향하는 친구와 가족의 이야기. 영화 '언더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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