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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뮤지컬 '엘리자벳', 이토록 매혹적인 죽음이라면 기꺼이뮤지컬 '엘리자벳'
황인경 기자  |  innng13@star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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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0.0원  스크랩 0명  승인 2019.01.24  10: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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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과 사랑에 빠진 엘리자벳의 외롭고도 슬픈 이야기가 시작된다.

   
▲ (사진: EMK뮤지컬컴퍼니)

황후 엘리자벳을 암살한 루이지 루케니는 100년 동안 목이 매달려 재판을 받고 있으면서도 자신이 엘리자벳을 암살한 것은 그녀가 죽음을 원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곧 루케니는 자신의 주장을 입증할 증인들을 부르기 위해 죽은 자들을 깨워 과거 엘리자벳의 일상으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자유분방한 엘리자벳은 어릴 적 외줄타기를 하던 중 줄에서 떨어지며 죽음(Der Tod)을 처음 만난다. 이후 죽음은 엘리자벳의 곁에 항상 머물며 그녀와 함께 하기를 염원한다.

죽음은 엘리자벳이 지쳐 혼란을 느낄 때면 언제나 나타나 자신과 함께하자는 달콤한 유혹을 거듭한다. 이러한 죽음의 유혹은 엘리자벳의 아들 황태자 루돌프에게까지 뻗어갔고, 결국 루돌프는 죽음의 손을 잡는다.

아들마저 잃고 점점 피폐해져가는 엘리자벳의 곁을 지킨 것도 역시 죽음. 끝내 엘리자벳은 자신을 유혹하는 죽음을 선택했고, 죽음에게 칼을 건네받은 루케니의 손에 의해 생을 마감한다.

   
▲ (사진: EMK뮤지컬컴퍼니)

뮤지컬 '엘리자벳'은 1992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초연돼 오랜 시간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작품으로, 2012년 국내 초연된 후 관객들의 극찬을 받으며 '레전드' 뮤지컬로 자리매김했다.

국내에서 4번째로 선보이는 '엘리자벳'은 황후 엘리자벳 역에 옥주현, 김소현, 신영숙이, 죽음 역에 김준수, 박형식, 정택운(레오)가, 루케니 역에 이지훈, 강홍석, 박강현이 캐스팅돼 무대에 오르고 있다.

'엘리자벳'은 추상적인 개념인 '죽음'이 엘리자벳에 사랑에 빠졌다고 표현하며 '죽음'을 의인화 시켜 무대에 올렸다. 또한 엘리자벳을 암살한 루케니를 극의 해설자로 등장시켜 관객들과 소통하게 만들었다.

황후 엘리자벳의 삶을 표현함에 있어 이러한 연출은 극의 긴장감을 더하고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분위기를 전환, 엘리자벳의 삶에 더욱 몰입할 수 있는 요소로 작용됐다.

   
▲ (사진: EMK뮤지컬컴퍼니)

옥주현의 엘리자벳은 완벽했고 김준수의 토드(죽음)는 더욱 성숙해졌다. 강홍석의 루케니가 극의 긴장감을 증폭시켰으며 화려한 무대 연출이 현실감을 더했다.

'엘리자벳'의 '나는 나만의 것'은 이미 많은 대중에 알려진 넘버로, 왕실의 꽉 막힌 규율 속에서 자유를 갈망하는 엘리자벳의 감정을 그대로 담아냈다. 절규와도 같은 엘리자벳의 외침은 객석으로 그대로 전달되며 소름 돋게 만들었다.

이 외에도 엘리자벳을 향한 토드의 유혹이 담긴 '마지막 춤', 엘리자벳을 향한 루케니의 생각이 드러나는 '밀크', '키치' 등이 '엘리자벳'의 히트 넘버로 꼽히고 있다.

영원한 엘리자벳이라 불리는 옥주현의 연기는 엘리자벳 그 자체였으며 군 제대 후 토드로 돌아온 김준수는 '죽음'이라는 것을 잊게 할 정도로 매혹적이었다. 광기 어린 모습으로 무대 위를 자유자재로 돌아다니는 강홍석은 루케니가 처음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의 연기를 보여주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배우들의 열연은 물론, 화려한 무대 변화와 의상 그리고 흠잡을 곳 없는 연출이 왜 '엘리자벳'이 오랜 시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밖에 없었는지 이유를 알 수 있게 만든다.

이들이 선보이는 황후 엘리자벳의 삶은 오는 2월 10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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