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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영화 '아쿠아맨', 위기의 DC 코믹스를 구했다
임시령 기자  |  seeryung9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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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0.0원  스크랩 0명  승인 2018.12.28  12: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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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개봉한 DC 확장 유니버스 영화 '아쿠아맨'이 DC 영화 최초로 10억 달러(한화 기분 약 1조 1,258억 원)을 돌파할 것이란 결과가 나왔다. '아쿠아맨'이 세상도 구하고 DC를 구하고 있다.

   
▲ (사진: 영화 '아쿠아맨' 포스터)

땅의 아들이자 바다의 왕 그리고 심해의 수호자인 아쿠아맨(제임스 모모아 분)은 인간계와 심해 '아틀라나'의 공존을 위해 싸우는 신화급 히어로다. 이런 아쿠아맨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는 그가 어머니이자 아틀라나의 여왕(니콜 키드먼 분)이 왕국으로 끌려가면서부터 시작된다. '아틀라나'에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던 아쿠아맨은 이복동생 옴(패트릭 윌슨 분)이 인간계를 습격하려는 계획을 듣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옴의 약혼녀 메라(엠버 허드 분)와 힘을 합친다.

결론적으론 '아쿠아맨'도 여느 히어로물과 마찬가지로 온 힘을 다해 악당에 맞서서 싸우고 세상을 구한다. 뻔하디 뻔한 히어로물이지만 대중들이 이토록 열광하는 건 무엇 때문일까.

   
▲ (사진: DC 코믹스 로고)

히어로물의 흥패는 서사가 얼마나 매끄럽게 진행되는지, 액션 장면이 얼마나 퀄리티 있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이러한 점에서 여태 히어로물의 신급 존재는 마블 코믹스, 아마추어는 DC 코믹스로 인식되고 있다.

원래 만화 자체의 지명도로만 보면 DC가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했다. 1970년대부터 DC의 히어로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 등이 애니메이션, 영화 등으로 제작됐고 인기는 전 세계로 뻗어났을 정도였다. 하지만 2008년에 마블 영화 '아이언맨'이 전세를 역전시켜 현재는 "믿고 보는 마블" 시대가 열린 것.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DC도 코믹스 히어로들을 대거 영화화했으나 역부족이었다. 마블의 '어벤져스'에 대항할 '저스티스 리그'도 야심차게 준비했으나 흥행 실패, 혹평이 난무했다. 대다수의 혹평에는 "분위기가 어둡다. 진지하다"며 DC 특유의 다크한 분위기를 꼬집었다.

   
▲ (사진: 영화 '아쿠아맨' 스틸컷)

이제껏 DC 히어로물에는 영웅이 가지는 딜레마 혹은 고충들이 주를 이룬다. 때문에 DC와 마블의 CG 기술력이 동등하다고 생각했을 때 비교적 위트 있고 밝은 분위기로 진행되는 마블 쪽에 관심이 더 쏠렸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쿠아맨'은 대중으로부터 "이게 DC 영화라고?"할 정도로 극찬을 받고 있다. 아쿠아맨의 거침없고 시원스러운 행동력 그리고 간간이 던지는 농담은 흡사 마블의 토르와 겹쳐 보이기도 했다. 답답함 없이 매끄럽게 진행되는 전개도 한몫을 했다. 또한 해저 경기장에서의 결투, 바닷속의 아름다운 배경 등은 볼거리를 풍성하게 제공했다.

러닝타임 2시간 23분이란 시간이 지루하지 않을 만큼 기대 이상의 평가를 받고 있는 '아쿠아맨'. DC 영화임을 알았기에 기대가 낮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쿠아맨' 덕분에 DC를 다시 보게 됐다. 이제껏 비난만 받았던 DC가 '아쿠아맨'을 통해 마블과 대적할 또 다른 히어로물을 탄생시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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