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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마약왕' 돈으로 움직이는 세상 "한국판 마피아의 끝판왕"
권태훈 기자  |  xo00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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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0.0원  스크랩 0명  승인 2018.12.24  12: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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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영화 '마약왕')

"돈은 개처럼 벌어서 정승처럼 쓰는 게 아니라 정승한테 써야 되는 것이다."

1970년대 대한민국에 마약밀수로 새로운 왕이 태어났다.

12월 19일 개봉한 영화 '마약왕'은 송강호, 조정석, 배두나, 이성민 등 화려한 라인업으로 1970년대 부산의 하급 밀수업자로 생활하다가 제조와 유통에 눈을 뜨며 부와 권력에 대한 욕망으로 본격적인 범죄의 세계에 뛰어든 실존 인물을 그린 영화다.

극 중에서 배우 송강호가 분한 주인공 '이두삼'으로 1980년대 총기난사 사건으로 알려지는 전설이 마약왕 이 모 씨를 모티프로 했다.

한국판 마피아의 실제 모습은 어땠을까?

이 씨는 1972년 대만상선을 포함해 외항선 12척이 가담한 밀수사건을 적발해 19명을 체포하고 28명을 수배한 사건이었다. 이때 주요 밀수품은 금괴, 시계, 다이아몬드 등으로 마약 밀조 및 유통은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동아시아 마약시장의 소비를 담당하는 일본, 제조에 한국, 원료 공급에 대만. 삼각 카르텔을 구성하고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마약에 손을 댈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추정되면서 이 씨는 징역 4년 벌금 1433만우너을 선고받고 마산교도소에 수감됐다.

이 씨는 마약으로 필로폰을 다루었는데 합동수사반에서 부산시 남구 민락동에 위치한 이황순의 집을 급습할 당시 2억원 이상의 필로폰 완제품과 반제품이 발견됐다.

이 씨는 복역 1년 만에 가짜로 만들어진 폐결핵 진단서로 형의 집에서 머무는 행정지로 풀려났다. 당시 치안본부 경찰이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고 이황순의 도주를 도운 것을 드러났다.

이 씨가 마약왕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 것은 필로폰 규모가 한국 최대였고, 품질 또한 완벽했기 때문이다.

특히 그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대저택이 발견된 바 있어 소문을 더한다.

1980년 3월, 부산지검 특수 2부는 이황순의 거처에 대한 제보를 받고 그의 저택 앞에서 잠복해 4일 만에 그를 체포한다.

그러나 이 과정이 매우 충격적이다.

이황순의 저택은 문과 2층 옥상에는 출입자를 감시하는 2대의 CCTV가 설치되어 있어 방안에 앉아 누구든지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었다.

대문과 집주변에는 고성능 음파탐지시설을 통해 외부인이 집 주변 2m까지 접근하면 안에서 발자국 소리까지 들을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었고 훈련이 잘 된 맹견 4마리가 대문을 지키고 있었다.

경찰은 철옹성 같은 그의 저택 근처 바다 위에 보트를 띄어 놓고 망원경을 통해 잠복근무를 했고, 사흘 만에 이황순을 체포했다.

영화 '마약왕'은 학연, 혈연, 지연 그중에서도 돈으로 맺은 인연이 삶의 질과 사회적 지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대한민국의 씁쓸한 현실을 풍자한게 아닐까?

   
▲ (사진 : 영화 '마약왕')
   
▲ (사진 : 영화 '마약왕')
   
▲ (사진 : 영화 '마약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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