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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스윙키즈, 가벼운 발놀림 속 묵직한 울림
강다윤 기자  |  kdy526@star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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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0.0원  스크랩 0명  승인 2018.12.17  09:5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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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영화 스틸컷)


가벼운 발놀림 속 묵직한 울림. 전혀 다른 느낌을 주는 단어들이지만 영화 '스윙키즈'를 설명하기엔 이만한 조합이 없다.

영화 '스윙키즈'는 한국 전쟁 당시 거제 포로수용소를 배경으로 한다. 새롭게 부임한 포로수용소 소장은 이미지메이킹을 위해 전직 브로드웨이 탭댄서 잭슨(자레드 그라임스 분)에게 댄스팀 결성을 지시한다.

   
▲ (사진 : 영화 스틸컷)

수용소 최대의 골칫거리이자 인민 영웅의 동생 로기수(도경수 분), 4개 국어를 구사하는 양판래(박혜수 분), 헤어진 아내를 찾기 위해 유명세가 필요한 강볌삼(오정세 분), 통통한 몸집과 달리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중공 포로 샤오팡(김민호 분). 각양각생의 사연을 가진 이들은 그렇게 한 팀이 된다.

무거운 시대상과 배경 속, 영화는 가볍고 흥겨운 리듬으로 이야기를 그려낸다. 분명 사소한 갈등은 있지만 로기수를 비롯한 팀원들 또한 생각보다 쉽게 탭댄스를 시작한다.

여기서 강형철 감독의 특기인 탁월한 화면전환이 빛을 발한다. 교차 편집을 통해 순식간에 화면이 바뀌면서 영화는 속도감을 높인다. 잠시 어렵고 가슴 아픈 이야기를 잊고 흥겹게 발을 까닥이다 보면 어느새 로기수가 능숙하게 발을 놀리고 있다.

'스윙키즈'는 탭댄스를 통해 영화 내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빌어먹을 이데올로기"다. 어울리지 않고 공통점이라곤 없는 이들을 하나로 모은 것은 사상이 아닌 탭댄스요, 말이 통하지 않는 이들을 소통하게 하는 것 역시 탭댄스다.

탭댄스라는 수단이 사라지자 수용소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 몸짓으로 대화하는 장면은 우스꽝스러움 속 뭉클함을 느끼게 한다.

   
▲ (사진 : 영화 스틸컷)

이처럼 '스윙키즈'는 음악과 춤으로 극을 진행시키고 모든 것을 토해낸다. 극의 분위기가 극으로 치달아 갈 떄 로기수와 양판래가 서로 다른 곳에서 같은 방향으로 탭댄스를 추는 장면은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긴다.

다만 '스윙키즈'가 "빌어먹을 이데올리기"를 이야기한다는 것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스윙키즈'에 짙게 깔린 한국전쟁이라는 민족의 아픔은 마냥 흥겨운 까딱임만을 불러오지는 않는다.

당신이 무엇을 기대했던 "자스트 댄스". 오는 1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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