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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국가부도의 날' 끝내 무너진 대한민국…시련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영화 '국가부도의 날'
황인경 기자  |  innng13@star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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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0.0원  스크랩 0명  승인 2018.12.05  12: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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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의 경제가 최고를 맞이했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 '국가부도의 날'은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다.

11월 28일 개봉한 영화 '국가부도의 날'은 경제 호황을 달리던 대한민국에 찾아온 경제 위기를 담은 작품으로, 배우 김혜수, 유아인, 허준호, 조우진 등이 출연해 열연을 펼쳤다.

   
▲ (사진: 영화 '국가부도의 날')

대한민국이 OECD에 가입한 1996년 국민들은 나라의 경제에 빛이 찾아올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이 빛은 어둠을 숨기기에 충분했고, 이미 어둠이 하늘을 장악하고 나서야 국민들에게 닿을 수 있었다.

1997년 대한민국의 경제 위기를 가장 먼저 파악한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한시현(김혜수 분)은 이를 한국은행 총장(권해효 분)에 알리며 문제 해결에 나선다.

그러나 함께 국가부도 대책팀을 꾸린 재정국 차관(조우진 분)과의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 한시현은 자신이 원하던 방향과 다르게 흘러가는 국가부도 대책에 혼란을 느낀다.

정부가 꾸린 국가부도 대책팀이 내부적 혼란을 맞고 있는 이 순간, 국민들은 경제 호황이라는 뉴스 속 말만 믿고 희망을 안고 살아간다.

   
▲ (사진: 영화 '국가부도의 날')

이런 가운데 뉴스에는 등장하지 않는, 점차 무너져가고 있는 국민들의 삶을 포착한 윤정학(유아인 분)은 다니고 있던 금융회사에 당당히 사표를 던지고 '국가부도'에 자신의 모든 것을 투자한다.

투자자들을 상대로 설명회를 거친 윤정학은 자신을 믿어주는 두 명의 투자자들과 국가부도에 역베팅. 모든 것이 자신의 생각대로 흘러가는 상황 속에서 망해가는 국가를 바라보는 윤정학은 예상치 못한 씁쓸함을 맛보게 된다.

국가부도를 묵인하려는 정부와 대비할 틈도 없이 바닥을 마주한 국민들.

   
▲ (사진: 영화 '국가부도의 날')

작은 그릇 공장을 운영하던 갑수(허준호 분)는 경제 뉴스보다는 유행가에 더욱 관심을 보이는 평범한 인물로, 평생 한 번은 올까 말까 한 백화점과의 거래 계약을 통해 인생의 반전을 맞는다.

갑수는 뉴스를 통해 전해지는 말만을 믿은 채 거액의 어음만으로 거래를 체결, 곧 부도를 맞는 백화점으로 인생의 바닥을 친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 가족들을 외면할 수 없는 갑수는 처참한 현실을 버티려고 하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다.

   
▲ (사진: 영화 '국가부도의 날')

영화 '국가부도의 날'은 국민들을 우선으로 사태를 해결하려는 한시현과 철저히 자신과 있는 자들의 이익을 생각하는 차관 그리고 모든 것을 꿰뚫는 윤정학과 끝내 모든 시련을 짊어진 갑수의 이야기로 진행된다.

한시현과 가장 큰 대립을 그리는 차관은 시대상을 대변하듯 목소리를 높이는 여성에 비판적인 인물로 그려졌으며, 한시현을 비롯한 여성 직원들에 "커피나 타와라", "은행원" 등의 발언을 하며 존중보다는 자신의 이득을 중시하는 인물로 표현됐다.

국가가 모든 사실을 비공개로 부친 채 최악으로 달려가는 상황 속에서 모든 것을 짊어지고 눈물을 흘리는 건 국가의 말을 모두 믿었던 국민들. 국가에 대한 신뢰를 잃은 국민들에게 나라는 IMF(국제통화기금)의 도움으로 사건을 뒤늦게 해결하려는 시늉을 한다.

   
▲ (사진: 영화 '국가부도의 날')

이미 국민들의 신뢰를 잃은 나라가 더 이상 무얼 할 수 있을까. 국가부도의 날은 IMF의 도움으로 무사히 지나가는 듯했지만 이미 한차례 국가에 배신을 당한 국민들은 전과 달리 누구도 쉽게 믿지 못한다.

IMF 위기가 나라를 휩쓴지 20여 년이 흘렀지만, 대한민국은 여전히 IMF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뉴스는 국가의 위기보다는 긍정적인 측면을 노출하려 노력한다. 이러한 뉴스를 보는 것은 국민들이고, 그 누구보다도 뉴스를 신뢰하는 것도 국민들이다.

국가부도의 흔적이 여전히 곳곳에 남아있는 대한민국. 너무나 영화 같아서 믿기지 않는, 그러나 끝내는 마주해야 할 현실. 대한민국의 '국가부도의 날'이 일주일 밖에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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