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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 ] 배우 수현, 인종차별 이겨낸 용기있는 발걸음 (feat. 에즈라 밀러)
심수지 기자  |  sjsim9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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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0.0원  스크랩 0명  승인 2018.12.05  09:5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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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수현이 동명이인의 유명세를 이겨내고 한국 배우의 할리우드 진출에 앞장서고 있다.

   
▲ (사진: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포스터)

슈퍼모델로 데뷔해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왔던 배우 수현. 하지만 '별에서 온 그대', '해를 품은 달' 등으로 여심을 저격했던 남자 배우 김수현의 유명세에 묻힌 것이 현실이다. 한국 작품이 아닌 할리우드 작품 출연에 더 몰두했던 것이 이같은 이유 때문일 수도 있다. 이후 수현은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다크타워-희망의 탑' 등에 출연하며 할리우드 작품 경력을 쌓아갔다.

이후 수현은 '할리우드에 진출한 한국 여배우'로 종종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곤 했으나, '남자 배우 김수현'에 여전히 화제성을 밀리고 있었던 상황. 이 가운데 2018년,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주요 배역인 '내기니' 역할을 맡게 된다. 수현이 국내서 어마어마한 마니아 층을 형성하고 있는 '해리포터' 시리즈 저자 조앤 K. 롤링의 작품에 참여하게 되자 그녀를 향한 대중의 시선이 달라진 것이 사실. 수현은 "해외 활동을 계속 해왔지만 그 어느 때보다 이번 작품 참여를 기뻐해주셨다. 피부에 와 닿을 정도였다"라고 밝힌 바 있다. 작품 속 파트너 에즈라 밀러와의 호흡까지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정도로 관심의 대상이 된 것. 

   
▲ (사진: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스틸컷, 온라인 커뮤니티)

수현은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관련 인터뷰에서 "출연이 확정된 이후 상대역 에즈라 밀러가 '너일 줄 알았다'고 하더라"라고 오디션 후기를 전했다. 영화 속에서 파트너로 만난 두 사람은 영화 촬영 이후에도 꾸준한 우정을 과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수현, 에즈라 밀러는 영화 홍보를 위해 동반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겼다. 인터뷰를 진행하던 리포터 키얼스티 플라는 수현을 향해 "해리포터를 읽을 때도 영어를 할 줄 알았냐"라고 질문,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수현은 당황한 모습을 보였지만 리포터는 끈질기게 질문을 이어갔다. 상황을 지켜보던 에즈라 밀러는 "알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우린 이미 영어로 대화 중이다. 수현은 영어를 아주 잘한다"라며 리포터 앞에서 한국말로 수현과 대화를 나눴다.

수현을 배려한 에즈라 밀러의 대응은 '사이다 대응'으로 불리며 국내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 뿐만 아니라 한국으로 여행을 와 수현과 식사를 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수현은 "늦게 합류해 적응하지 못하는 내게 에즈라가 먼저 다가와줬다. 착하고 사랑스러운 친구다"라고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 (사진: 수현 인스타그램)

수현이 에즈라 밀러와 우정을 나누고 할리우드 작품에 간택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유창한 영어일지도 모른다. 어린시절을 미국에서 보낸 수현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한국에서 거주하기 시작했다. 한국인, 미국인 사이에서 정체성 혼란을 느끼는 그녀를 위해 아버지가 내린 결단. 하지만 수현은 "적응이 쉽지 않아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겠다고 한 적도 있다"라고 밝혔다. 새로운 환경의 적응을 무사히 마친 수현이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럽게 우뚝 설 수 있었던 배경이다.

수현은 "외국에서 활동 중인 완벽한 '한국인'은 이병헌, 배두나 선배 정도다. 그 희소성이 해외 활동을 더 매력적으로 느끼게 만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인생에 다시 없을 경험을 실천한 수현은 기존 한국 배우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할리우드에 발걸음을 내딛었다.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할리우드 작품에 잇따라 출연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는 수현. 하지만 그녀는 화려한 필모그래피에도 한국 작품에 대한 목마름 역시 드러내고 있다. "한국 작품에 대한 마음이 없지 않다. 할리우드 작품을 촬영하면서 동시에 하기가 힘들었을 뿐이다. 기회만 된다면 한국 작품을 하고 싶은 욕심은 항상 있다"라고 밝혔다.

국내 팬들 역시 할리우드에서 보여준 연기 열정을 국내 작품에서도 만나길 고대하고 있다. "외국에 산다는 오해를 받기도 하는데, 촬영 때 말고는 늘 한국에 있다"라고 너스레를 떤 수현. 할리우드 작품으로 인지도를 쌓아올렸으나 그녀의 뿌리가 한국에 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죽더라도 한 번 부딪혀보자"라는 마음으로 할리우드 진출에 성공, 인종차별을 극복하고 인정받고 있는 그녀. 그녀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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