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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 ] 래퍼 도끼, 모친 빚 대신 갚았지만…'머니 스웨그'에 담겨 있지 않았던 역지사지
조강구 기자  |  thespeech@star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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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0.0원  스크랩 0명  승인 2018.12.04  12: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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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도끼 SNS)

가수 도끼가 사기 의혹을 사던 모친의 부채를 대신 상환하며 논란을 일단락했다.

사건은 지난달 26일, 도끼 모친의 중학교 동창이라고 밝힌 A씨의 인터뷰에서 비롯됐다. A씨는 "20년 전 부산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던 도끼의 모친에게 1천만 원을 빌려주었으나 아직까지 돌려받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A씨는 도끼의 모친을 고소했고, 대구지방법원은 지난 2013년 피고소인에게 "1천155만 원을 상환하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도끼의 모친은 파산했고, A씨에겐 고작 30만 원의 공탁금이 주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천만 원을 돌려받지 못한 채 20년의 세월을 보낸 A씨의 눈에 슈퍼카를 수집하고, 탁자에 돈다발을 쌓아두며 '머니 스웨그(Money swag)을 과시하던 도끼의 모습이 어떻게 보였을까.

논란이 확산되자 도끼가 SNS 라이브를 통해 입을 열었다. 그는 "어머니가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돈을 빌렸던 건 사실이지만 이후 법적 절차를 밟았다"며 선을 그었다.

이어 "우리 어머니는 사기를 친 적도 잠적한 적도 없다. 우린 항상 이곳에 있었다"며 "천만 원은 내 한 달 밥값밖에 안 된다. 그걸로 우리 가족이 망하겠나. 돈이 필요하면 줄 테니 찾아오라"고 감정 섞인 말들을 내뱉었다.

또한 도끼의 모친은 "나는 법대로 했고, 내가 할 책임을 다했다. 억울하면 법적으로 해결하자"며 "우리가 동정을 베풀 순 있지만 이렇게 나오는 건 괘씸죄밖에 안 된다"고 날을 세웠다.

결국 도끼의 모친이 A씨에게 돈을 빌렸던 것도 사실이고, 이를 상환하지 않은 것도 사실인 셈인데 법적 채무가 사라졌다고 피해자에게 언성을 높이는 역설적인 상황이었다.

   
▲ (사진: 도끼 SNS)

"천만 원은 내 한 달 밥값밖에 안 된다."

말 한마디로 천 냥의 공분을 모았다. 대중의 원성이 빗발치기 시작했고, 급기야 도끼에 대한 세무 조사를 요청하는 국민 청원이 게재되기도 했다. 피해 사실보다도 도끼 모친의 몰염치한 태도와 불필요했던 도끼의 말들이 화를 자초하며 국민의 공분을 자아냈다.

다음날, 도끼는 곧바로 A씨와 만나 오해를 풀고 모친의 빚을 대신 상환했다. A씨는 "도끼의 태도는 매우 정중하고 진솔했다. 나의 고통을 이해했고 변제 의사를 명확하게 밝혔다"며 "그에게 피해를 끼칠 의도는 없었으며 앞으로 그의 행보를 응원하겠다"고 원만히 합의됐음을 암시했다.

비록 말실수로 피해자와 이에 공감하는 대중에게 상처를 입혔지만 도끼는 누구와는 다르게 '아들로서 책임'을 다했다. '머니 스웨그'엔 담기지 못했던 역지사지(易地思之)의 태도를 도끼는 배웠을까. 그는 3일, 일련의 논란에 대한 생각을 담은 신곡 '말조심'을 예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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