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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 마이크로닷 부모의 사기 혐의와 연좌제 논란…20년간 망가진 피해자들의 삶
조강구 기자  |  thespeech@star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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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0.0원  스크랩 0명  승인 2018.11.26  10: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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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마이크로닷 SNS)

가수 산체스(본명 신재민), 마이크로닷(신재호) 형제 부모의 사기 행각이 뒤늦게 공표되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지난 1998년, 충북 제천에서 동고동락했던 친척, 친구, 이웃에게 수십억 원을 빌린 후 야반도주했다.

이들 부부는 수개월 전부터 범행을 준비, 거래처마다 외상값을 잔뜩 쌓아 둔 상태에서 곳곳에서 빌린 돈과 곗돈, 죽마고우들의 보증으로 융통한 사채 등 수십억 원을 챙겨 뉴질랜드로 달아났다.

피해자들은 30여 명으로 추산되며, 이들 대부분이 빚더미에 올라 지난 20년간 피눈물의 세월을 보내야 했다. 누군가는 화병에 쓰러졌고, 누군가는 암에 걸렸으며, 거래처는 줄줄이 도산했다.

당시 5살에 불과했던 신재호는 26세의 마이크로닷으로 성장, Mnet ‘쇼미더머니’, 채널A ‘도시어부’, MBC ‘나 혼자 산다’ 등에 출연하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 (사진: 마이크로닷 SNS)

수십 명에게 절망을 안긴 사기꾼의 자식이 아무렇지 않게 TV에 나온다고 생각할 때 피가 거꾸로 솟지 않을 피해자가 몇이나 될까. 논란이 일자 마이크로닷은 “부모님과 이야기를 나누기 전까지 지금 일어나는 일에 대해 정확하게 알지 못했다”며 “아들로서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말씀을 듣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현재 파산한 것으로 알려진 피해자 A씨의 딸 B씨는 “마이크로닷이 부모의 사기 혐의를 몰랐을 리 없다”고 반박했다. 이에 따르면 피해자 C씨 등이 이미 수년 전 마이크로닷에게 피해 사실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시 마이크로닷은 “아버지 빚을 왜 나한테 묻냐”며 책임을 회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산체스와 마이크로닷이 피해자 자녀들의 SNS 댓글을 삭제하고 계정을 차단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의구심을 낳는 중이다.

그렇다면 피의자인 마이크로닷 부모의 입장은 어떨까. 이들은 취재진을 통해 “귀국 후 모든 걸 밝히겠다”고 입장을 전했지만 현재 잠적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상태다. 현지에서 운영 중인 식당을 처분하고 재산을 세탁 중이라는 의혹도 불거졌다.

이들은 지난 추석, 자식들을 통해 제천의 동향을 살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친척 D씨는 산체스와 마이크로닷에게 “너희 부모 여기 오면 진짜 죽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 부부는 한때 동고동락했던 피해자들이 자신들을 용서하고 포옹이라도 해줄 줄 알았던 모양이다.

대한민국 헌법 제13조 3항에는 “모든 국민은 자기의 행위가 아닌 친족의 행위로 인하여 불이익한 처우를 받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산체스와 마이크로닷에게 법적 책임은 없다. 연좌제를 운운하는 많은 이들이 이들 형제에게 직접적인 책임과 변상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다. 피해자들의 피눈물이 담긴 돈으로 어린 시절 호의호식했다면 적어도 응분의 죄책감을 가져야 한다는 게 이 사건을 바라보는 대중의 생각일 것이다.

피해자들의 잃어버린 세월과 건강, 그들과 그들 자식들이 느껴야 했던 고통과 한을 무슨 수로 다 갚을 수 있을까. 그러므로 이 불가능한 일에 대해선 논의를 잠시 미루더라도, 피의자 부부는 하루라도 빨리 피해자들에게 사죄하고 형사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또한 산체스와 마이크로닷은 양심에 따라 어떤 형태로든 도의적 책임을 지고 대중의 심판을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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