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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완벽한 타인', 완벽한 '인싸'들의 저녁식사
심수지 기자  |  sjsim9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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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0.0원  스크랩 0명  승인 2018.11.26  10: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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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에 잘 섞여 노는 사람들을 뜻하는 '인싸'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홀로 있을 시간이 없는 인기인 '인싸'들. 이들이 모여 저녁식사를 하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 영화 '완벽한 타인'이 참혹한 결말을 보여준다.

   
▲ (사진: 영화 '완벽한 타인' 스틸컷)

영화 '완벽한 타인'은 어린시절부터 동고동락했던 4명의 친구들과 그들의 피앙세가 함께하는 저녁 식사 자리에서 발생하는 일을 다뤘다. 성격도, 연애 스타일도 다른 4명의 친구들은 오로지 고향 친구라는 공통점을 갖고 오랜 시간 우정과 모임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이날 '이 시간 동안 핸드폰으로 오는 모든 개인 정보를 공유하자'라는 말 한마디에, 이들의 저녁 식사 시간은 스펙타클한 분위기를 맞는다.

'완벽한 타인'의 관람 포인트는 전혀 예측할 수 없는 개인의 사생활과 비밀을 파헤친다는 것. 사랑꾼 남자의 상대를 가리지 않는 바람기, 정숙한 아내의 눌러왔던 욕망, 사내다운 남성의 성 정체성과 다정한 부부 사이의 벽. 개개인이 아니고서야 절대 알 수 없는 비밀들이 오직 '핸드폰'을 통해 무차별적으로 폭로된다. 하지만 더 이상 멈출 수 없다. "나만 들켜선 안 되니까"

   
▲ (사진: 영화 '완벽한 타인' 스틸컷)

즐거운 저녁 식사 자리에서 시작된 '핸드폰'의 사생활 폭로는 우울과 절망, 심지어 공포스러움까지 몰고 온다. 수현(염정아 분)은 남편 태수(유해진 분)의 시어머니에 대한 거부감을 남편에게 들키고 만다. 또한 남편 친구의 아내 예진(김지수 분)을 시샘해왔던 속마음이 친구의 전화를 통해 폭로된다. 태수 역시 아내 몰래 다른 여성과 주고받았던 야한 문자와 사진을 들킬까봐 안절부절한다. 전형적인 쇼윈도 부부의 모습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들보다 더한 부부가 있다.

정신과 의사 예진의 남편 석호(조진웅 분)는 누구에게도 인정받지 못하는 성형외과 전문의다. 두 사람은 서로를 누구보다 애틋하게 느끼며 신혼 생활을 유지해오는 듯하다. 하지만 그들의 결혼 생활은 이른 결혼, 더 일렀던 임신으로 인해 시작부터 삐그덕 거렸다. 처음부터 어긋난 결혼 생활은 아이가 자라 성인이 된 현재까지 '무늬만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 (사진: 영화 '완벽한 타인' 스틸컷)

이 외에도 비밀 폭로는 끊이지 않는다. 사랑꾼 준모(이서진 분)는 피앙세 세경(송하윤 분)이 아닌 다른 여성들에게도 끊임없는 사랑을 전파하고 있다. 그 대상은 세경이 차려준 식당의 매니저와 친구 석호의 아내 예진. 최근 이혼한 영배(윤경호 분) 역시 자신의 성 정체성을 숨긴 채 친구들을 향해 웃는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은 핸드폰을 공유하기로 한 저녁 식사 자리에서 모두 폭로된다.

   
▲ (사진: 영화 '완벽한 타인' 스틸컷)

영화 '완벽한 타인'을 보며 울고 웃었던 관객들이 가장 공감하는 부분이자 의혹을 드러내는 부분이 여기에 있다.

현대 사회에서 내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유일한 동반자, 핸드폰을 통해 개인의 약점과 비밀을 가감없이 폭로당하는 순간. 이 순간이 관객들로 하여금 공감을 느끼게 하며 "내가 저 상황이었으면 어땠을까"라는 소름끼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하지만 반대로 "어떻게 한 자리에서 저렇게 많은 비밀들이? 그들은 진정한 인싸?"라는 생각을 품기도 한다.

일부 관객들은 "우리가 했으면 핸드폰 한 번도 안 울리고 게임 종료됐을 듯"이라며 '웃픈'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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