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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 '팬들의 보이콧 사태'로 알아본 연예계 이모저모..."뿔난 팬덤이 움직인다"
황태문 기자  |  tm_star@star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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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0.0원  스크랩 0명  승인 2018.09.27  16:4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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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예계에서 팬들의 영향력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스타에 대한 맹목적인 후원과 지지를 보내는 사람들을 일컬어 팬이라고 부른다. 이들은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단체 활동을 통해 속히 말하는 팬덤(fandom)을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에게 관심과 에너지를 쏟는다. 특히 아이돌 가수들은 음원 순위와 음악 방송 등에서 팬들의 조직적인 활동이 필수이며, 팬들에게 판매되는 굿즈(기념품)과 콘서트 티켓, 음반판매 등에서 주로 수익을 얻는다. 때문에 소속사에서는 팬덤을 관리하는 부서를 따로 두어 팬들을 관리하거나 스타들이 직접 팬들을 위해 '역조공'하는 사례까지 보이고 있다.

최근의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들이 부적절한 행동이나 언행으로 팬들을 실망시킬 경우 보이콧을 행사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 (사진 : 구준회 SNS)

# 아이돌 그룹 ICON 구준회, 키타노 타케시 논란

아이콘의 멤버 구준회는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For JunHoe, From TAKESHI KITANO'라고 적힌 사진을 공유하면서 일본어로 "키타노 타케시 상 고맙습니다. 아이콘 콘서트에 와 주세요"라고 게재했다. 이에 일부 팬들이 구준회에게 일본 코미디언 겸 영화감독인 키타노 타케시의 혐한 논란을 알려주며, 구준회의 SNS에 게재됐던 관련 게시물을 삭제할 것을 요청했다. 키타노 타케시는 과거 혐한 논란으로 "독도를 강탈한 나라의 드라마에 열광하면 안 된다", "한국 여성 배우들이 예쁜 것은 전부 성형수술 때문" 등의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다.

이에 구준회는 "이래라저래라 하지마세요. 싫어요" 라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으며, "예술가로서 좋아하는 것이다. 언제나 뭐만 있으면 꽁무니 빼고 다 삭제해야하나. 저도 감정이란게 있으니 존중해 달라. 제가 예술가로서 좋아하는 것에는 아무 문제없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비난 여론이 커지자 25일 "죄송하다. 좋아하는 배우여서 다른 정보를 몰랐다. 팬 분들이 친구 같아서 편하게 이야기 나눈다는 것이 이렇게 될지 몰랐다. 정말 죄송하다. 다음부터는 신중하게 소통하는 준회 되겠다. 걱정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짧은 사과문을 올렸다.

논란이 쉽게 가라앉질 않자 구준회는 자필 편지로 2차 사과문 까지 썼다.

25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부족한 저를 지지하고 사랑해주셨던 팬 여러분께 걱정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 무조건 저를 위해 말씀해주시는 걱정 어린 조언이었는데 상황을 신중하게 인지하지 못했다. 마치 친한 친구와의 대화라고 착각하고 가볍게 생각했다. 뒤늦게나마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럽고 초라하게 느껴졌다. 정말 죄송하다. 가장 먼저 저를 챙겨주셨던 팬 분께 경솔하게 답변 드린 점 정말 많이 후회하고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좀 더 성숙하고 신중한 구준회가 되도록 노력 하겠다"라고 팬들에게 사과했다.

   
▲ (사진 : 강성훈 SNS, MBC)

# 젝스키스 강성훈 퇴출성명서 & 고지용 프로필 OUT

9월 21일 젝스키스 팬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젝스키스 갤러리는 퇴출 성명서를 발표하며 "그룹 젝스키스 멤버 강성훈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인한 팀의 이미지 실추와 사기 및 횡령, 탈세 의혹에 대한 법적 책임을 강력히 요구하며 이에 지지철회와 퇴출요구 성명서를 게시한다"고 밝혔다.

또한 "강성훈의 개인 팬클럽 후니월드는 독자적인 사업체로서 YG엔터테인먼트가 아닌 강성훈 개인 관리 하에 운영됐다"며 상습적인 팬 기만 행위, 개인팬클럽 운영 문제, 위법 행위 가능성 등을 들며 성명서를 발표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끝으로 "3주의 시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강성훈과 후니월드 측은 본질에서 벗어난 입장을 밝혔다"며 "21일을 기점으로 멤버 강성훈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며, 젝스키스에서 즉각 퇴출해 줄 것을 YG엔터테인먼트에 요청한다"고 말했다.

결국 강성훈은 10월 13~14일 열리는 젝스키스 콘서트 'SECHSKIES 2018 CONCERT 지금·여기·다시'에 불참한다. YG엔터테인먼트측은 "강성훈이 고심 끝에 개인 사정으로 콘서트에 오르지 못하겠다는 뜻을 소속사에 밝혔다"며 "젝스키스의 다른 네 멤버들은 안타까워하면서도 강성훈이 무대에 오르기 힘든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그 입장을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젝스키스 팬들이 고지용을 젝스키스 프로필에서 제외해달라고 요청했다. 사실상 고지용을 젝스키스 멤버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보이콧이다.

팬들은 "전 멤버인 고지용 씨가 재직 중인 광고대행 회사와 그 사업 관계자들은 '젝스키스' 브랜드를 무단 사용하고 있다"며 젝스키스의 상표권을 도용한 바이럴 마케팅과 해외 팬덤 이용을 문제로 삼고 있다.

젝스키스는 지난 2016년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을 통해 재결합 후 활동을 이어왔지만 고지용은 활동에 참여하지 않았다. 당시 오랫동안 방송 활동과 거리가 먼 삶을 살아 일반인에서 다시 가수 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 어려움을 호소해 팬들 역시 이 점을 십분 이해했다.

그러나 고지용이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며 개인 방송활동을 하자 팬들의 배신감은 더욱 커졌다.

결국 팬들의 요청대로 YG엔터테인먼트는 "팬들의 요청에 따라 전 포털 사이트에 젝스키스 프로필 수정을 공식 요청 하겠다"라고 밝혔다.

   
▲ (사진 : 성민 SNS)

# 슈퍼주니어 성민

2017년에는 슈퍼주니아 멤버 성민의 일부 팬들이 보이콧을 선언했다.

온라인커뮤니티 디씨인사이드의 '슈퍼주니어 갤러리'는 '슈퍼주니어 성민 활동 중지 요구 성명서 및 부록'이라는 게시물과 '성민 아웃, 더 이상 이성민의 팬 기만행위와 팀을 고려치 않은 독단적 행동을 지켜볼 수 없다. 이성민의 퇴출을 요구한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팬들이 성민을 보이콧하는 이유는 팬들에 대한 그의 불성실한 태도 때문이다. 보이콧 성명서에 따르면 성민은 피드백을 원하는 팬들의 댓글을 고의적으로 삭제했으며, 개인 블로그에 '한국 팬'이라는 단어를 금지어로 지정하고 차단, 입대 및 제대 이후 지속된 소통의 부재 등을 이유로 꼽았다.

특히 2014년 열애에 이어 결혼 소식이 알려진 성민에게 피드백을 요구했으나 이를 무시하고 기사로 소식을 접해 팬들의 배신감은 더 커졌다.

이후 성민은 팬들에게 사과를 담은 입장을 발표했으며, 이후 SM타운 콘서트, 10월 컴백 앨범 등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 (사진 : MBC, 온라인커뮤니티)

# H.O.T 문희준

아이돌 1세대를 이끈 H.O.T출신 문희준도 팬들에게 보이콧 선언을 받았다.

2017년 5월 디시인사이드의 H.O.T 갤러리는 "문희준은 솔로 활동으로 록 음악을 시작하면서 대중으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고 팬들과 동고동락하며 어려운 시기를 극복했다"라며 "그러나 군 제대 이후 대중의 평판이 회복되면서 문희준은 겸손한 자세를 버리고 각종 부적절한 발언과 태도를 보이기 시작했다"며 '문희준 지지 철회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어 "팬들은 진정성 있는 해명과 사과를 기다렸지만 돌아오는 것은 변명으로 점철된 팬 기만적 편지와 굿즈 문제 무대응, 계속되는 멤버 비하뿐이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문희준의 부적절한 행동들은 팬들의 추억과 그룹의 명성 타 H.O.T 멤버들의 이미지를 심각하게 훼손한다고 판단돼 지지철회를 성명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팬을 대하는 태도', '명백한 거짓말로 팬과 대중을 기만', '무성의한 콘서트 퀄리티' '멤버 비하와 재결합 관련 경솔한 언행', '불법적 굿즈 판매와 탈세 의혹'을 보이콧 요인으로 제시했다.

 

# 진화하는 팬덤

팬덤 문화는 지속적으로 발전해 왔다. 과거 스타와 팬의 관계가 "오빠가 전부"라는 수직적인 관계였다면 현재는 "같이 성장"해야 하는 수평적인(동등한) 관계로 변화했다.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거나 논란이 되는 멤버들의 탈퇴를 요구 하거나 공식적인 사과를 요청하는 등 팬덤도 스타와 함께 발전하고 있다.

팬 없이 스타가 존재할 수 없다. 스타의 꾸준한 활동과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행보를 보인다면 팬덤은 영원히 지속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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