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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 '모모 귀신' 낚시터로 변한 국내 유튜브, 콘텐츠 과잉의 시대
조강구 기자  |  thespeech@star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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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0.0원  스크랩 0명  승인 2018.08.11  10:5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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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유튜브 '허팝Heopop')

국내 유튜브(YouTube) 채널이 시청자들을 낚는 데만 몰두하는 '낚시터'로 변하고 있다.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허팝Heopop'에 게재된 '모모 귀신' 관련 영상이 11일 기준, 조회수 160만 건을 기록하고 있다.

모모 귀신은 일본의 한 특수효과 제작팀에서 만든, 사람의 얼굴과 닭의 몸으로 구성된 조형물의 이름이다.

모모 귀신의 모습을 프로필 사진으로 등록한 모바일 메신저 계정이 온라인 유저들 사이에 공유되며 "모모 귀신에게 전화를 하면 받는다"는 괴담이 퍼지기 시작했고, 메신저 어플리케이션 'WhatsApp'에 등록된 모모 귀신에게 메시지를 보낸 후 답장을 받았다는 괴담도 이어졌다.

160만 뷰를 기록한 '절대 전화하면 안 된다는 모모 귀신한테 전화했는데 받았습니다. 그녀가 한 말은?!' 영상 속 허팝(본명 허재원)은 모모 귀신에게 전화를 걸며 괴담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모모 귀신은 전화를 받지 않았고, 그는 과장된 리액션과 다른 휴대폰을 이용해 통화가 연결된 것처럼 조작한 영상으로 방송 분량을 채웠다. 결국 '그녀가 한 말'은? 없었다.

   
▲ (사진: 유튜브)

그럼에도 허팝의 영상은 잘 지은 제목과 그럴 듯한 섬네일로 꾸준히 화제를 모았고, 그 결과 허팝의 영상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모 귀신' 관련 영상이 8일 이후 유튜브에서만 수백 개 이상 쏟아졌다. 영상의 내용은 모모 귀신에게 전화를 걸며 전화가 연결되는 동안 놀라는 리액션을 하고, 결국 받지 않자 실망하는 게 전부다. 처음부터 불가능했던 상황을 '가능'할 것처럼 포장해 시청자들을 낚은 것이다.

요즘 유튜브에는 '모모 귀신'처럼 겉만 번지르르한 영상이 차고 넘친다. 콘텐츠 과잉의 시대라고 불릴 만큼 TV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가 개인 방송을 통해 생산되고 있지만 그러한 과잉 현상이 콘텐츠의 질까지 보장하진 않는다. 현재의 유튜버들은 새로운 콘텐츠를 기획하고 발굴하기보다 누가 더 자극적인 제목과 섬네일을 뽑느냐에 혈안이 돼 있다. 한 편의 재미있고 유익한 영상을 기획하고 연출하는 데 유튜버들의 개인 역량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지만 그저 조회수를 높이고, 수익을 내는 게 목적이기 때문이다. 제목과 섬네일을 통한 유튜버들의 낚시 행태는 앞으로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모모 귀신 괴담은 폭염에 지친 대중에게 잠깐의 오싹함을 선물했지만 수익에 눈이 먼 유튜버들이 너 나 할 것 없이 이를 낚시질의 미끼로 사용하며 오히려 눈살이 찌푸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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