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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7호실’에 담겨진 우리 사회의 자화상
이소라 기자  |  94leesor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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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0.0원  스크랩 0명  승인 2018.01.30  14:2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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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명필름

영화 ‘7호실’은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청춘들의 현실을 지극히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블랙코미디 영화다.

‘7호실’은 서울의 망해가는 DVD방 7호실에 각자 생존이 걸린 비밀을 감추게 된 사장 두식(신하균 분)과 아르바이트생 태정(도경수 분)의 고군분투기를 그렸다.

 

   
▲ 사진출처 - 명필름

#DVD방 사장 두식(신하균)

신하균이 연기한 두식은 자본 사회에 찌든 인간의 이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경기불황으로 인해 몇 달치의 월세를 못 내고 있는 두식은 차라리 계속되는 월세 연체로 인해 강제퇴거라도 당하고 싶어 하는 인물이다.

허나 건물주는 강제퇴거 조치 대신 월세와 보증금을 더 올리며 세입자인 두식을 더 벼랑으로 몰고 간다. 이러한 장면을 통해 ‘7호실’은 소상공인들의 갑갑한 현실을 꼬집고 있다.

두식은 건물주, 권물 관리인 앞에서는 한없이 약한 ‘을’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아르바이트생의 월급을 쥐고 있는 DVD방 사장 일 때는 영락없는 ‘갑’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인간의 이면을 잘 표현해 냈다.

갑과 을의 위치에 따라 태도를 바꾸는 두식의 모습이 비열하고 야비해 보일 수도 있으나 자본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에 빗대어 봤을 때는 지극히 인간적인 캐릭터로 느껴질 것이다.

 

   
▲ 사진출처 - 명필름

#아르바이트생 태정(도경수)

도경수가 연기한 태정은 학자금 대출을 거절당해 대부업체에서 대출 받았다가 빚의 구렁텅이에 빠진 20대의 청년이다.

빚을 갚기 위해 휴학 한 태정이, 결국 그 빚 때문에 범죄에 까지 연루되는 모습은 우리나라 대학생들이 처한 환경이 얼마나 열악한지에 대해 보여준다.

‘7호실’은 이러한 태정을 통해서 꿈을 꾸라고 말하지만 ‘돈’이 없으면 꿈을 이룰 수 없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비난하고 있다.

 

   
▲ 사진출처 - 명필름

#조선족 한욱(김동영)

김동영이 연기한 한욱은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대한민국에 온 조선족 청년이다.

한욱은 우리나라 전역에 퍼져있는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인식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인물이다.

두식은 한욱을 조부장이라고 부르면서 아끼는 척 하지만 외국인노동자라는 이유로 최저임금도 안주려고 한다.

또 두식이 한욱의 시체를 유기한 후 “조선족 사라져도 몰라, 처음에만 찾는 척 하지 관심도 없을 걸”이라는 대사를 통해 존중 받지 못하고 있는 그들의 삶을 보여주고 있다.

 

# 7호실

이처럼 ‘7호실’은 꿈 대신 좌절만 남겨진 현실 속에서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청춘들의 삶을 보여줌으로써 그들이 사회로부터 받는 불평등함과 부조리를 꼬집고 있다.

‘헬조선’을 부르짖는 현대인들의 현실은 어둡고 막막하기만 하다. 살기위해 고군분투하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 현실은 양심마저 져버리게 만든다.

그간 재벌과 조폭 이야기 등 현실감 없는 소재들로 피로감을 느꼈다면, ‘7호실’을 통해 간접적으로 우리 내 현실을 가만히 들여다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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