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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깡치' 김금호 감독, 후반 투입 but 전필진보다 빛나는 이유'깡치' 김금호 감독, 영화에 대한 열정
김동은 기자  |  lilia11@star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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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0.0원  스크랩 0명  승인 2016.03.07  11:4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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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금호 감독

Q. 영화감독으로서의 고충이 있다면 어떤 부분이 있을지? 학생들이 이런 부분을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노력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지?

이제는 1000만 관객이 영화를 보는 시대가 되었다. 예전에는 생각도 못하는 일이었다. 나라의 인구 대비 우리나라의 영화 산업이 어려운 현실인데도 1000만을 넘었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잘 구성된 시나리오와 스텝들이 있으나 늘 보던 배우들이 출연하여 다양한 배우들의 부재와 몇몇 배우들의 높은 출연료는 늘 문제시되는 것들이다. 

영상 관련 학교들이 아직도 관행과 구시대적인 행정으로 사실 학생들이 매년 졸업은 많이 하지만 필요한 영화인으로서의 스텝으로는 아직도 어려운 게 현실이다. 우리나라 영화산업에 체계화된 부분이 없어 제도적인 처우 문제 마련이 필요하다. 전문적으로 양성하는 기관이 필요하며 많은 후배들이 이 분야에 도전할 수 있고 혜택받을 수 있도록 마련해야 한다.

Q. 영화 '깡치'에 남다른 애착이 있다고 들었는데, 어떤 영화인지 소개해달라.

'깡치'는 아직은 경험이 없는 젊은 친구들이 구성한 것이라 약간은 말도 안 되는 것도 있고 거칠기도 하며, 전문적인 영화라는 느낌은 다소 떨어진다. 전체적으로는 학교 폭력, 가정에서 등한시되는 부분을 다뤘다. 영화에서 형수는 잘못된 길을 선택하지만 그 길을 선택한 것은 그 친구에게는 최선의 길이었다. 가정이나 학교에서 제대로 된 가르침이나 애정을 충분히 받지 못했기 때문에 올바른 선택을 하지 못할 수밖에 없었던 그 마음을 이해하는 관점에서 봐주셨으면 좋겠다. 사회적으로 이슈화될 수 있는 부분을 다뤘으며 감동보다는 충격을 느끼고 자녀를 둔 부모라면 다시 한 번 가정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Q. '깡치'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는지?

친한 친구가 다른 친구한테 맞는 장면. 폭력 당하는 장면을 보고도 자신의 욕망 때문에 관여하지 않고 보고만 있었던 것에 대해 충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친구라면 친구가 맞는 것에 대해 제재를 했어야 하지만, 자신이 권력을 갖기 위해서 친구를 이용한 것이다. 지금 사회와 학생들의 폭력과 맞닿아있다고 생각이 든다. 성인들도 다른 사람의 일은 거의 간섭하지 않는다. 자신이 불이익을 당할 것 같으니 모른척한다. 나 또한 고등학교 때 친구들이 패싸움하고 결투하다가 선생님한테 걸려서 벌받았던 것이 눈에 선하다. 그래서 더욱 와 닿지 않았나는 생각이 들었다.

Q. '깡치' 주연배우 손우혁씨와도 인연이 있다고 하던데, 어떻게 알게 된 사이인가?

제자 중 한 명이 '깡치' 감독으로 알려져 있는 전필진 감독이다. 손우혁은 전필진과 같은 학교 출신으로 둘은 절친한 사이다. 전필진이 "영화를 다 찍었으니 편집을 해달라"라고 의뢰했다. 내가 보니 너무 재미가 없었다. 그때부터 편집하기로 하고 대대적인 수선 작업에 들어갔다. 추가 촬영도 더 했다. 워낙 영화라는 게 연출력이 있어야 하고 모든 걸 다 쏟아야 하는데 전필진은 그러지 못 했다. 많은 경험이 없었다. 수선 작업 도중 전필진은 연출을 그만두는 상황이 돼버렸고, 후반작업을 내가 총괄했다. 처음부터 내가 연출을 하고 편집도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기는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한에서 최선을 다해서 후회는 없다.

Q. 요즘 주 중에는 무얼 하며, 쉬는 날에는 무엇을 하는지?

개강해서 일주일에 두 번씩 학교에 다니고 있다. 일주일에 5일은 쉬면서 음악 듣고, 영화를 본다. 영화는 일주일에 3편 이상 본다. 주로 판타지 영화를 본다. 옛날에는 시골적인 분위기를 좋아했는데 매일 편집하고 이미지를 만들다 보니까 판타지나 미국 SF 영화를 자주 보기 시작했다.

Q.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믿음이라고 했는데, 어떤 믿음을 말하는 것인지?

다니던 회사가 잘못돼서 미국으로 건너간 적이 있었다. 미국에서 8, 9년을 살았다. 거기서 많이 사람다워졌다. 그전에는 내가 항상 최고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우월감에 젖어 있었다. 그런데 미국에 가서 살아보니 그런 게 다 부질없다고 느끼며 속세에 찌든 마음과 몸을 치유했다.

우연치 않은 기회에 선교사를 만나게 됐고 그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졌다. 그때 시작한 봉사활동이 전 세계에 있는 선교사를 찾아가서 포교활동을 하는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유튜브에 올리는 것이었다. 지금까지도 활동을 해서 현재 '선한 목자 선교회' 영상센터장을 맡고 있다. 캄보디아 같은 곳에 가서 어렵게 사는 애들을 보면서 많이 울면서 촬영했다. 애들이 그렇게 어렵게 배고프게 살고 있는데 환한 웃음을 보면서 하나님이 계신다는 것을 믿었고, 많은 것을 내려놓으며 살게 됐다.

Q. 차기작이 '박수치는 로맨스'라고 나와있더라. 나아가 앞으로 만들고 싶은 영화는 어떤 영화인가?

언론에는 '박수치는 로맨스'로 기사화됐는데 사실 '박수치는 로맨스'는 맡지 않았다. 대략적인 내용을 봤을 때 탐탁지 않았다. 첫째는 너무 많이 본 내용이라 진부함을 느꼈고, 둘째로는 무당이라는 설정이 너무 싫었다. 종교가 기독교기 때문이다.

앞으로 만들고 싶은 영화는 홈 코미디다. 가정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그린 영화가 재미있을 것 같다. 딸 둘에 아들 하나인데 엄마랑 딸 둘의 기가 너무 세서 일어나는 해프닝. 조폭들과도 연관되는 일을 그리면 호응이 좋을 것 같다.

영화를 보면 죽을 때까지 여운이 길게 남는 영화를 만들고 싶은 것이 감독으로서 목표인 것 같다.

Q. '깡치' 관객 수 얼마나 예상? 바라는 목표 치는?

목표치 기본 5만을 생각한다. 10만 정도 되면 그때부터는 대박이다. 큰 욕심은 안 갖는다. 청소년 문제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준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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